영동군 산단 미입주업체 처리 '속앓이'…분양 산업용지 매각 절차
경기 불황 이유 영동산단 6개 업체 등 장기간 미입주
군의회 부동산투기 우려 등 지적…군 "업체 방문 독려"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이 산업단지 내 미입주 산업용지를 두고 속앓이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분양받은 업체들이 장기간 공장 입주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서다.
4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군 용산면 한곡리 일원 99만 9413㎡ 터에 영동산업단지를 2018년 8월 준공했다. 이 산업단지 내 산업용지를 32개 업체에 분양했다. 이 중 6개 업체(5필지)는 공장용지를 분양받은 뒤 입주를 미뤄왔다.
2015년 2월에 준공한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 일원 26만 3587㎡ 터에 조성한 황간물류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장용지를 21개 업체에 분양했으나 3개 업체(6필지)가 입주하지 않았다.
영동군의회는 이를 두고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리 부실과 업체 부동산투기 의혹 등의 지적을 제기하며 대책 마련과 처리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영동군은 이후 산단 내 미입주업체 해결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이 업체를 찾아 이른 시일 내 애초 공장 설립 계획 이행을 독려하고 있다.
군은 이 과정에서 경영상 어려움이 많다며 입주 포기 의사를 밝힌 영동일반산업단지 내 A 업체에 분양한 산업용지(부지면적 3만7328㎡) 처분(매각) 절차를 이행 중이다. 이달 11~12일 매입 희망 업체를 군 경제과 기업투자팀에서 접수한다.
나머지 업체들은 이른 시일 내 착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군 관계자는 "현행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업체의 매각 절차를 이행 중"이라며 "경기 불황 등 업체들의 사정이 있지만 원칙을 전제로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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