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운동 성당' 충북도 문화유산 등록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는 청주 상당구 서운동 성당을 도 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운동 성당은 1963년 북문로 본당에서 이전해 건립한 성당으로 삼각형 지붕, 오각형 전면 창, 제단 뒤쪽의 종탑 등 당시 성당 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를 갖추고 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전후의 전례 양식이 혼합된 제단 구성은 시대적 전환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청주 읍성 순례길의 출발점이자 124위 복자 중 한 명인 오반지 바오로의 유해가 안치된 성지로 상징성과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도는 또 내덕동 주교좌 성당과 옛 사제관의 문화유산 등록을 예고했다.

1961년 지은 주교좌 성당과 옛 사제관은 미국 가톨릭 선교단체인 메리놀 외방 선교회의 건축양식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십자가 모양의 건물 배치, 전통 기와지붕과 서양식 외벽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 종탑과 공간이 유연하게 연결된 설계는 새로운 시도다.

설계자와 시공자가 명확히 기록돼 있고 설계도, 상량문, 사진, 시공 기록 등 귀중한 자료도 잘 보존돼 역사적 가치도 매우 높다.

도 관계자는 "천주교 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관광자원으로 널리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