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실현의 마중물…진천군 주민참여예산제도 성과

주민제안 사업 10년간 1050여건에 약 147억 원 추진

충북 진천군의 주민참여예산 사업인 드림페스티벌 모습.(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은 도입 10년이 지난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주민참여예산제도 도입 후 주민으로부터 1400여 건의 다양한 사업을 제안받아 이 중 1050여 건을 선정해 약 147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했다.

민선 7기부터는 주민참여예산 규모를 기존 14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해 지역 주민의 참여를 이끌고, 진정한 의미의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 주민을 참여시킴으로써 지방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주민 중심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다.

군은 현재 35명의 민간인으로 구성한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주민이 제안한 사업에 대해 위원 간 논의를 통해 직접 선정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한 사업은 문화, 복지,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찾아가는 마을 영화관'은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회재활프로그램'은 취약계층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자립을 지원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도시 환경 개선 측면에서는 지역 경관 개선을 위한 '꽃길 가로수 조성사업',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한 '어린이 버스 승강장 설치' 등을 추진했고, 지역 문화 정체성 강화를 위한 '그림책마을 이야기 손님'도 인기를 얻었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춘 '장수사진 액자 제작'이나 '읍내1리 낙상사고 예방사업' 등은 노인복지 증진에 이바지했다. '힐링 반려식물 키우기' 사업은 코로나19 시기 주민의 심리적 안정과 환경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현지 군 기획감사실 주무관은 "주민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구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