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15㎜' 집중호우로 269건 피해...대피 주민 334명
비 소강상태…하천 수위 일시 안정, 홍수 특보는 유지
19일까지 최대 200㎜ 더 내려 "침수 등 안전사고 유의"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지난 사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충북에서 200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홍수와 산사태 우려로 대피한 주민 역시 300명이 넘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충북도와 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대 31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269건의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침수 113건, 나무 쓰러짐 68건, 배수불량 64건, 토사유출·낙석 7건 등이다. 농작물 피해는 현재까지 112.64ha로 집계됐다.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151세대 334명이 일시 대피했다. 지역별로 청주 216명, 보은 60명, 음성 52명, 괴산 6명이다. 이 중 177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재민은 없다.
밤사이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주요 하천의 수위도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청주 미호강교의 수위는 주의보(7m)에 못 미치는 4.38m, 팔결교 3.82m(주의보 5.3m), 환희교는 1.44m(주의보 3.4m)를 보이고 있다. 전날 내려진 홍수특보는 유지 중이다.
하천 수위 안정과 함께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등 통제됐던 시설물의 통행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청주 315.6㎜, 증평 274㎜, 괴산 260.5㎜, 진천 223.5㎜, 음성 206.5㎜, 보은 184㎜, 옥천 139㎜, 영동 100㎜, 단양 85㎜ 등이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후부터 19일까지 50㎜에서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늘 밤부터 시간당 5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제방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말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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