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으로 정수시스템 멈춰' 충주 일부 가구에 흙탕물 수돗물

수작업으로 수질 고르지 않아…이날 오전 복구

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정수장에 벼락이 내리쳐 시민이 밤새 흙탕물 수돗물로 불편을 겪었다.

18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0시 40분쯤 단월정수장 정수 시설이 벼락을 맞아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시스템이 멈추자 수돗물을 정화하는 응집제를 공급하는 설비도 가동이 중단됐다. 상수도사업소는 일단 수작업으로 응집제를 뿌렸는데, 수동으로 운영하다 보니 수질이 고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단월동, 용산동, 교현·안림동, 봉방동, 문화동, 연수동 일부 가구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왔다.

상수도사업소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소화전 물빼기 작업을 진행해 현재 어느 정도 탁수 현상이 해소된 상태다.

충주시는 학교 급식에 차질이 없게 9개 학교에 급수차를 지원하기도 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집에서 흙탕물이 나오면 잠시 수도꼭지를 열어두면 맑은 물로 바뀔 것"이라며 "오전 중에 복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렸다. 벼락만 충주에 228번, 충북에 1597번 내리쳤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