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밤부터 최대 300㎜ 폭우…청주·진천·음성·증평 호우주의보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전역에 16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특히 시간당 30~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겠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청주와 진천, 음성, 증평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예측될 때 내린다.

옥천과 영동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시군(충주, 제천, 단양, 괴산, 보은)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17일까지 도내 중북부 지역에는 50~150㎜(많은 곳 200㎜ 이상), 남부 지역에는 50~100㎜ 안팎의 비가 쏟아지겠다.

비는 18일에도 이어져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30~80㎜(많은 곳 100㎜ 이상) 안팎의 비가 더 내리고, 중북부는 20~60㎜ 정도가 더 내릴 전망이다.

특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좁은 지역에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붓는 곳도 있겠다.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도내 각 지자체도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충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기상상황 모티너링과 함께 상황관리 비상근무를 벌이고 있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초기대응 근무 단계에 들어갔다. 산사태 취약지, 상습 침수 구역, 지하차도, 물놀이 관리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예찰 활동도 강화했다.

양수기 등 수방 자재를 상습 침수지역에 배치하고, 지하차도 11곳의 배수펌프 시설 작동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나머지 시군도 재해 취약지역 순찰과 배수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강수 상황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 대응 단계를 상향해 상황실 가동과 대응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산림청은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서울·부산·대구·대전·세종·충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 새벽까지 시간당 30~50㎜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하천과 계곡 인근 출입을 삼가고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