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피해 수박 '재생재배' 기술 효과 있네…수확 앞둬

원줄기 잘라 새순 키우는 방식 "자연재해 극복 사례"

재생재배 기술로 무성한 수박밭(충북농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농업기술원은 우박 피해로 수확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수박밭을 '재생재배' 기술로 되살려 수박 수확을 앞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 단양군 어상천면 일대에 내린 우박으로 한 수박 농가의 과실과 넝쿨, 끝순이 피해를 봤다.

농기원은 피해를 본 수박 묘를 뽑지 않고 넝쿨만 절단해 새순을 키우는 재생재배 기술을 시연하고 생육 모니터링을 해왔다.

재생재배 기술은 1년에 두 번 수박을 재배하기 위한 기술로 수박 원줄기를 잘라 새순을 키우는 방식이다. 2기작 시기 노화와 생육 부진 우려로 실제 활용은 적다.

하지만 이번처럼 자연재해로 조기 피해를 보고 8월 성수기 출하를 목표로 빠른 회복이 필요할 때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해 농가의 수박은 착과를 마치고 성장 중이다. 기상 여건이 양호하면 노지 수박 출하량이 감소하는 다음 달 10일쯤 정상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기원 관계자는 "생육 회복으로 정상 출하를 앞두고 있다"며 "자연재해를 극복한 대표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