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충북 하루새 온열질환자 5명 추가…닭 1만마리 폐사
온열질환 누적 64명…작업장이나 논·밭 발생 최다
열대야 12일째 멈췄지만 당분간 폭염 지속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주째 이어진 폭염특보에 충북 온열질환자와 축산농가 가축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1만 1871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닭이 1만1467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고 오리 459마리, 돼지 45마리 순이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집계한 가축 폐사 누적은 모두 4만 3049마리다.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전날에만 5명이 추가 발생하며 모두 64명으로 늘었다. 열탈진(45명)과 열사병(13명)이 대부분으로 아직 사망자는 없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24명으로 가장 많고 진천 9명, 옥천 8명, 단양 6명 순이다. 발생 장소는 절반 이상이 작업장(18명)과 논·밭(15명)이다.
청주를 중심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열대야는 12일째 멈췄지만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휴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4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충북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며 "당분간 무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단계를 3단계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또 축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축사 온도 조절 설비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비타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각 시군 단체장들도 축산 농가와 무더위 쉼터 등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며 폭염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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