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주민들 "영동~오창 민자고속도로 터널 뚫어 직선화해야"
공청회서 금적산 장대터널 설치 필요 주장
주민 농작물·생활 피해 보상책도 마련 요구
- 장인수 기자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 주민들이 '오창~보은~영동' 민자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웠다.
보은군은 10일 오후 2시 보은군청 대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영동~오창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케이씨아이 측은 공청회에서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자연, 생활, 사회·경제 등 전반환경 영향과 처리 방안, 노선 계획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삼승면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계획 노선이 삼승면 마을(원남리, 서원리, 선곡리)을 경유하고 있어 마을간 격리, 영농가치 하락, 주민 불편 등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한면 묘서리~삼승면 원남리 구간의 노선을 금적산에 터널을 뚫어 일직선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업 주체가 대안으로 제시한 금적산 장대터널(길이 3.4㎞)을 설치해 달라는 얘기다.
이들은 "고속도로 추진으로 발생하는 생활과 농산물 피해 등에 따른 보상책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주체 측은 "현 사업노선은 기본계획 단계로 추후 기본 실시설계 단계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 실시설계 단계 때 자치단체와 주민의견 등을 충분히 검토 후 노선계획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요구한 보상 문제에 대해선 "실시설계와 병행해 피해보상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총사업비 1조 6166억 원을 들여 영동군 용산면 한곡리 영동 JCT~보은군~청주시 오창읍 오창 JCT 구간( 70.27㎞) 고속도로 건설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는 3자 공고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단계를 추진 중인 이 고속도로는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도로를 개통하면 중부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오창~영동 구간의 거리가 23.9㎞ 줄어들고 시간도 20여 분 단축된다.
jis49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