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전입인구 471명…보은군에 무슨 일?

전체인구 3만명선 붕괴 우려에 인구 늘리기 올인
군, 기관단체 연계 내직장 주소갖기 운동 등 주효

최재형 보은군수가 한 가정을 찾아 다섯째 아이 탄생을 축하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인구 추이를 두고 반색하고 있다. 인구 시책으로 추진한 '내직장 주소갖기 운동'이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9일 보은군에 따르면 5~6월 전입 인구가 471명에 달했다. 이 기간 전출 인구(368명)를 제외하면 103명의 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올해 1~6월 출생아 수도 39명으로 지난해 28명보다 39% 늘었다. 지난달 30일 기준 보은군 전체 인구는 3만 35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은군 주민등록인구현황 추이 (네이버 캡처) /뉴스1

지난 1월 3만 491명, 2월 3만 405명, 3월 3만 356명, 4월 3만 309명을 나타내며 매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다 반등한 것이다.

보은군은 한때 인구수 11만 3600명(1966년 12월)을 찍었다. 59년이 흐른 지금은 3만명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최근 흐름을 보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분은 연간 400~500명이다.

더 큰 문제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 활력을 잃어간다는 점이다. 보은군 평균연령은 56.9세, 고령(65세 이상 )인구비율은 41.3%(1만 2585명)다. 초고령사회 지자체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엔 '심리적 마지노선' 3만명 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은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내직장 주소갖기 운동을 기획하고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공직자는 물론 기업·단체,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결혼장려금, 산후조리비, 출산육아수당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등 다양한 인구 유입시책도 펼치고 있다.

최재형 군수는 "군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야말로 진정한 인구 증가의 힘"이라며 "인구 늘리기를 최우선으로 하고 다양한 시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