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민생안정지원금'에 지역 경기 '훈풍'
2만9979명에게 약 30억 지급…8월1일까지 신청
- 이성기 기자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지난달 30일부터 2만 9979명에게 민생안정지원금 약 30억 원을 지급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지원금 지급 이후 지역 전통시장은 물론 음식점, 편의점, 미용실 등에서 매출이 늘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상인은 "계속 오르기만 하는 인건비와 재료비로 하루하루 버티기도 벅찼는데 최근 손님이 늘었다"라며 "코로나19 시절에도 못 느꼈던 회복 기운이 감지된다"라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지원금 카드를 손에 들고 들어오는 손님이 보일 때마다 가게 안 공기가 달라진다"라며 "정말 체감되는 정책"이라고 반겼다.
주민들 역시 학원비, 생필품 구매 등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자녀 3명을 둔 한 주민은 "학원비와 생활비에 허덕이다가 지원금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다"라며 "이번 달 아이들 학원비는 지원금으로 결제할 수 있어 한숨을 돌렸다"라고 했다.
군은 신청 첫날부터 매일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한 '출장 지급방식'도 검토 중이다.
이재영 군수는 "민생안정지원금은 코로나19 때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소상공인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이라며 "군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사용해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민생안정지원금은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증평군과 증평군의회가 뜻을 모아 지난 6월 제정한 '민생안정지원금 지원 조례'에 따라 추진했다.
집중 신청 기간은 오는 13일까지로, 주말에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마감일은 8월 1일이다.
지급방식은 1인당 10만 원의 무기명선불카드다. 주민등록상 세대주 또는 세대원이 방문 신청하면 된다.
대형마트와 유흥업·사행성 업체 등 일부를 제외한 지역 대부분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9월 30일까지다. 이후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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