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 벌써 과열?…"현 교육감 성과 홍보만 치중"
김성근 전 부교육감 작심 발언…'다채움·AI교과서' 비판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내년 충북교육감 선거 진보 진영의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김성근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이 현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지난 3년간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그가 상임대표를 맡은 교육포럼 '충북교육의 미래'는 8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교육감은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교육 현장의 심각한 위기를 외면하고 성과 중심 홍보만 치중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교육감은 "학교 현장이 전례 없는 긴장과 위기를 겪고 있다"며 "특히 학교 공동체의 신뢰가 약화해 전인교육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북교육은 '심각한 학교 위기, 교육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학생 안전과 민원 대응 부담으로 교육 본연의 활동이 위축되고 아이들의 도전과 실패 경험이 실종된 가운데 교사들은 자존감에 상처받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 부교육감은 충북교육청의 성과 중심 전시행정의 전형적인 사례로 다채움 플랫폼(AI 기반 충북형 교수학습 플랫폼)과 AIDT(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꼽기도 했다.
그는 "다채움 플랫폼은 현장 활용률이 낮고 학교 교육 활동과도 괴리돼 업무 부담이 증가한다는 비판이 높다"며 "다채움이 '온라인 문제집' '시험 도구'에 불과하다는 불만까지 표출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충북교육청은 밀어붙이기식 사업으로 평가받는 전 정부의 AIDT 사업을 전국에서 2~3번째로 많이 채택해 교육 재정을 심각하게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교육감은 내년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출마를 공식적으로 얘기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여러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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