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폭염특보 벌써 '열흘째'…2018년 '36일' 추월할까?

2018년 충주 40도·제천 39.4도…1~5위 기록 경신
열대야도 12.2일…충북 역대 '최악의 폭염' 기록

자료사진 /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열흘째 이어지는 등 가마솥더위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역대급 더위'라는 생각이 들지만 역대 기록을 보면 올여름 더위는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는 아니다.

충북에서 역대 가장 더운 날씨는 언제였을까.

8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충북이 가장 더웠던 때는 2018년이다.

2018년 한 해에만 도내 기상 관측소 5곳(청주·충주·제천·보은·추풍령) 중 추풍령을 제외한 나머지 관측 지점에서 역대 최고기온 기록했다.

그해 최고기온은 충주 40도(2018년 8월1일), 제천 39.4도(2018년 8월1일), 청주 39.1도(2018년 8월15일), 보은 38.2도(2018년 8월15일)였다.

다음 기록은 충주 39.3도(2018년 8월2일), 제천 38.8도(2018년 8월3일), 청주 38.3도(2018년 8월1일), 보은 38도(2018년 8월3일)였다.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때도 2018년이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충북의 폭염일수는 2018년 36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당시 폭염은 35일간 지속되며 충북의 역대 가장 긴 폭염으로 기록됐다.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기도 했다. 2018년 충북의 열대야 일수는 12.2일로, 지난해(1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처럼 통계에서 볼 수 있듯 2018년 충북의 여름은 '최악의 폭염'이 닥쳤던 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여름 폭염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기상청의 '6월 충북 기후특성'을 보면 지난달 충북의 열대야 일수와 폭염일수는 각각 0.8일, 1.8일로 각각 역대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청주에 나타난 열대야 현상은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로 기록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평균 최고 기온이 청주 29.7도(역대 2위), 추풍령 28.2도(역대 4위)를 기록하는 등 7월 전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푹푹 찌는 무더위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고 관측 환경보다 체감 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