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7보병사단, '75주년 충주 동락리전투 전승 기념식' 개최

(충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육군 37보병사단은 7일 충북 충주시 동락전승비와 충주호암체육관에서 '75주년 충주 동락리전투 전승 기념식'을 개최했다.

동락전투는 1950년 7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충주 신니면 동락리 일대에서 국군 6사단 7연대 2대대가 북한군 15사단 48연대를 궤멸시켜 승리를 거둔 전투다.

당시 국군은 적 2186명을 사살하고, 132명을 생포했으며 다수의 무기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려 국군의 사기를 크게 높였다.

노획한 물품 중 소련제 장비가 확인되면서 6·25전쟁에 소련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역사적인 전투로 기록됐다.

특히 북한군의 불법 기습남침 사실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유엔군 파병이 이뤄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동락전투에서 국군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인물이 있다. 동락초등학교 여교사였던 김재옥 씨다.

당시 북한군 48연대가 동락초등학교 운동장을 강제 점거하자 김 교사는 '국군이 멀리 후퇴했다'며 북한군을 안심시킨 뒤 근처 무명고지에 매복해 있던 국군에게 은밀히 이 사실을 전했다.

절호의 기회라 판단한 국군은 기습 공격작전을 통해 전력과 장비가 압도적으로 월등했던 북한군에 대승을 거뒀다.

이날 행사는 전승비 참배 후 37사단 군악대와 2작전사령부 의장대 공연, 동락전투 기념 웅변, 태권도 시범 등을 진행했다. 참전용사 유가족에게 감사 스카프와 꽃목걸이 증정, 37사단장 축사, 6사단 7여단 2대대장의 전투실황 보고, 37사단 장병들의 전투상황 재연공연, 동락분교 학생의 김재옥 교사 추모글 낭독 등도 진행했다.

37사단장은 "동락전투 용사들의 불굴의 투혼과 희생정신을 계승해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라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