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폭염' 엿새째…충북 지자체 피해 예방 안간힘
온열질환자 35명, 가축 1만마리 폐사 등 피해 속출
빙상장 무료개방, 무인 생수 냉장고 설치 등 예방책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내 각 자치단체는 피해 예방에 안간힘이다.
4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전역에는 지난달 29일부터 폭염특보가 엿새째 이어지며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청주와 충주, 옥천, 영동 4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제천과 보은, 괴산, 단양, 음성, 진천 증평 7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밤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청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며칠째 계속 나타나고 있다.
밤낮 가리지 않는 찌는 듯한 무더위에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 도내에서는 발생한 온열질환자만 35명에 달한다.
또 가축 1만 1346마리가 폐사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각 지자체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2685곳에 그늘막을 설치했고, 마을회관과 행정복지센터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시책도 쏟아내고 있다. 청주시는 청주실내빙상장을 무더위 쉼터로 무료 개방했다. 내부 온도가 10도 안팎인 빙상장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제천시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삼한의 초록길과 하소천변에 무인 생수 냉장고를 설치한다. 산책로를 찾은 이들이 더위를 달랠 수 있도록 시원한 생수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옥천군은 폭염 취약계층인 홀몸노인, 거동 불편자들 돕기 위한 재난도우미를 운영한다. TF팀도 꾸려 기상 상황과 피해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시설·계층별 맞춤형 보호 대책을 펼친다.
증평군은 군청 민원실 앞에 스마트쉼터를 설치하고 냉방기를 가동해 극한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농업인들에게 에어냉각 조끼를 보급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폭염 기간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해 폭염 취약 계층과 농축 산업 보호, 인명 피해 예방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뿐 아니라 충북교육청도 피해 예방에 분주하다. 전날 폭염에 따른 단축수업, 임시휴업, 조기방학 등 탄력적인 학사일정 조정 등을 안내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발송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학사일정 조정, 실내 적정온도 유지, 실외활동 자제, 급식실 냉방·환기 시스템 점검, 식자재 위생관리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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