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여름 극한 호우 대비 유입되는 물 전량 자연방류

9월20일까지…전기생산 위한 발전도 전면 중지
"주민 안전과 홍수 피해 예방이 먼저"

수문 열고 방류하는 괴산댐 모습/뉴스1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충북 괴산댐의 수위를 오는 9월 20일까지 128.65m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홍수기에는 제한수위를 평소 134m보다 4m 낮춘 130m로 운영했지만, 올해는 더 낮춰 댐 월류부와 같은 128.65m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들어오는 물 모두를 댐에 가두지 않고 일반 하천처럼 자연스럽게 하류로 흘려보낸다는 얘기다.

괴산댐은 이미 지난달 21일부터 수문 7개 전체를 상시 개방해 유입되는 물을 모두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이 같은 조처는 전 지구적 이상기후로 증가추세에 있는 극한 호우에 의한 주민 홍수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처다.

한강수력본부는 발전용 댐인 괴산댐의 전기생산을 위한 발전도 이 기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이러면 약 5억 원 정도의 발전 수익 감소를 예상하지만, 주민 안전과 홍수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앞서 한강수력본부는 지난 3월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와 '69회 한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변경한 괴산댐 홍수 대응 운영 개선안을 심의 의결했다.

한강수력본부 관계자는 "괴산군 등 지자체와 관계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정적 댐 운영을 통해 홍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괴산댐은 1957년 2월 건설했으며 높이 28m, 길이 171m, 총 담수용량 1530만톤 규모의 소규모 발전용 댐이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