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년 지선 불출마 선언

SNS에 "내년 지방선거 참여 현실적으로 어려워"
정치자금법 검찰 기소가 발목…지지자들에 사과

김경욱 전 인천국제공항 공사 사장 SNS 캡처./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경욱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9)이 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2일 김 전 사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년 지방선거에 참여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에서 무죄판결이 날 것으로 확신하지만, 재판 과정이 1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신속히 판결이 나지 않는 한 선거 출마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김 전 사장은 "노승일 위원장이나 맹정섭 전 위원장 등 다른 주자들이 분투해 꼭 충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를 진심으로 염원한다"라고 적었다.

김 전 사장은 "충주를 사랑하며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저의 진심에 변함이 없다"면서 "시민으로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은 지난 17일 김 전 사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사장이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충주지역 전기업자 A 씨로부터 1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다.

김 전 사장은 국토교통부 2차관 출신으로 21대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두 번 모두 고배를 마셨다. 2026년 6월에 열릴 9회 지방선거에 유력한 충주시장 후보 중 한 명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