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에 단양 전체 인구 '5분 1 투입'…"이젠 기계가 한다"

굴취 작업, 인력 대비 약 39배…수집 작업, 18배 노동력 절감

단양군, 마늘 전 과정 기계화 재배 시범사업 연시회 모습. (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매년 이맘때쯤, 충북 단양군민 5분의 1가량이 마늘 수확에 투입되는 가운데, 단양군이 앞으로 마늘 캐기부터 건조까지 '논스톱 기계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지난 18일 어상천면 심곡리 일원에서 '마늘 전 과정 기계화 재배 시범사업' 연시회를 개최했다.

군은 이날 현장에서 수확 시기에 맞춰 선보인 트랙터 부착형 줄기 절단기와 수집형 수확기 등을 선보여 농업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수집형 수확기는 굴취와 흙 털기, 톤백 수집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원스톱 기계화 기술을 적용했다. 굴취 작업은 인력 대비 약 39배, 수집 작업은 18배 이상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외에도 마늘 파종기와 선별기, 건조기 등 마늘 재배 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계 장비도 선보였다.

한 농업인은 "하루 종일 해도 끝나지 않던 마늘 수확 작업이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것을 보고 기계화 도입을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현재 단양지역의 마늘 농사는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 농촌 노동력 부족 등으로 많은 군민이 마늘밭에 투입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 마늘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한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농작업 기계화에 관한 현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민들이 단양군 어상천면의 한 마늘밭에서 마늘을 옮기고 있다.2025.6.18./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2025.6.18/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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