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충북본부 '동청주지사·보은지사 업무 조정' 일단 숨고르기

보은 기관·단체장 만나 "통폐합 아냐" 해명…단행 늦출 듯

한국전력 충북본부 전경./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한전 충북본부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동청주지사와 보은지사의 내부업무 조정을 늦출 것으로 보인다.

한전 충북본부 관계자는 17일 "보은지역 정·관계 인사들의 요청에 따라 두 지사 내부업무 일부 조정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지사 간 내부 업무 일부 조정을 없던 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정·관계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정 기간 늦춰 단행하겠다는 얘기다.

한전 충북본부 측은 지난 9일부터 최재형 보은군수와 윤대성 보은군의회 의장, 지역 정계인사 등을 잇달아 만나 내부업무 일부 조정 계획에 관해 설명하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전이 동청주지사와 보은지사를 통폐합한다는 설이 확산하면서 보은지역 기관·단체들이 이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키웠다.

보은군의회는 408회 1차 정례회에서 '통폐합 반대 건의문'을 채택했다. 보은군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도 한전의 지사 통폐합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전 측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한전 충북본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보은지사 통폐합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총무·재무 등 공통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전력망 설계, 전력설비 보강, 안전유지 등 현장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역량을 강화하려고 지사 간 내부 업무를 일부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은지사 사옥·명칭·인력·장비 등을 현행 그대로 유지하고 방문민원 접수, 고장 출동 등 현장 업무도 현재처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은지사 역량 강화로 전력 서비스와 품질, 안전에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