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5년 만에 깊어진 장맛…장류 명인 '장뜰된장녀' 송영옥 대표

증평에서 빚은 전통 장맛 전국서 주목

충북 증평군에서 전통 장류로 전국 대회를 휩쓴 장류 명인 '장뜰된장녀' 송영옥 대표가 장독대 앞에서 상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증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에서 전통 장류로 전국 대회를 휩쓴 인물이 있어 눈길을 끈다. 장류 명인 '장뜰된장녀' 송영옥 대표다.

송 대표는 귀농 5년 만에 전국 장류 경연대회 주요 부문을 연이어 석권하며 증평의 농업과 발효식품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녀는 2020년 건강 회복을 위해 증평으로 귀농한 뒤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직한 원료와 전통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전국 무대에서도 통했다.

2023년 대한민국장류발효대전 된장 부문 금상을 받은 데 이어 2024년에는 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열린 7회 대회에서는 간장 부문 대상도 수상했다. 3년 연속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충북 증평군에서 전통 장류로 전국 대회를 휩쓴 장류 명인 '장뜰된장녀' 송영옥 대표가 받은 표창장.(증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송 대표는 지역과의 연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증평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지역농산물을 원료로 활용한 장류 생산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장뜰된장녀' 상표를 특허 등록하며 브랜드화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은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촌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다.

송영옥 대표는 "전통 장을 먹으며 건강을 되찾은 경험이 장류에 관한 신념이 됐다"라며 "우리 전통장류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증평 농산물의 우수성을 담아내는 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증평군 관계자는 "장뜰된장녀 송영옥 대표는 증평의 농업 자원을 활용한 성공적인 귀농·창업 사례"라며 "전통발효식품 산업 육성과 지역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모범적 모델이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