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컨벤션 효과?…충북 지역별 득표로 본 지방선거 전망은
11개 시군 중 민주당 5곳, 국민의힘 6곳서 우세
과거 대선-지선 결과 불일치…일부 일치 가능성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1년 앞으로 다가온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컨벤션 효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일부는 지역별 대선 득표 결과를 놓고 내년 지방선거를 점치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역별 우열이 내년 선거에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충북은 대선-지선 간 상관관계는 크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대선(2022년 3월 9일)서 충북 합계 득표율은 국민의힘 50.6%, 민주당 45.12%를 기록했다. 도내 11개 시군에서는 진천을 제외한 나머지 10곳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대선-지선 간 상호관계가 있다면 3개월 후 치러진 8대 지방선거(2022년 6월 1일)에서도 비슷한 득표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충북은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우세했던 증평과 음성, 옥천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반대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했고 진천은 대선 득표 결과와 같은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국민의힘이 대선 때 도내 11곳 중 10곳에서 우세했지만, 3개월 후 단체장 선거에서는 7곳에서만 이겼다. 대선 민심이 지방선거와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방선거는 대선, 총선과 같은 전국구 선거와 달리 생활 정치와 밀접해 정당보단 인물 위주의 선택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한다.
이번 21대 대선 도내 시군별 득표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11곳 중 5곳(청주·충주·음성·진천·증평)에서 앞섰고, 나머지 6곳(제천·단양·괴산·보은·옥천·영동)은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종전 대선-지선 간 관계를 따지면 도내 어느 곳에서 어느 정당 후보가 유리하다고 단정할 순 없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지역별 대선 결과가 내년 지선과 일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한다.
대표적인 곳이 청주로 '재선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직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기가 상당히 힘든 콤플렉스가 있다.
이 같은 경향이 내년에도 반복된다면 청주시장 선거는 이번 대선 청주의 득표 결과와 유사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했던 제천·단양·괴산·보은·영동과 민주당이 앞선 증평지역도 비슷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곳 단체장은 대선 지역 지지세와 같은 해당 정당 소속 초선으로 내년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경쟁 후보보다 인지도가 앞선 '현직 프리미엄'이 있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청주에서 연임 불허 공식이 나오고, 나머지 6곳에서는 재선이 이뤄진다면 공교롭게 이 7곳은 이번 대선 지역별 득표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온다.
지역 한 보수성향 정치인은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지방선거는 보통 실생활과 밀접한 인물을 중심으로 치러져 전국구 선거 결과와 유사성은 크게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인구 이동이 거의 없어 폐쇄성을 갖는 소규모 도시는 어느 정도 일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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