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어르신도, 아이 손 잡은 부모도…충북 곳곳 유권자 발길

"어려운 경제 살리고 어지러운 나라 안정 되찾길"
충북 사전투표소 154곳 마련…이틀간 투표 진행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시 강서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5.29/뉴스1 ⓒ News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김용빈 박건영 이재규 기자 = "내가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 나라 되길."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충북 곳곳의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소중한 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출근 전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과 경찰, 인근 아파트 건설 현장의 근로자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흥덕구에 사는 김모 씨(38)는 "출근 전 투표하러 왔다"며 "내가 선택한 후보가 당선돼 꼭 어려운 경제를 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카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임모 씨(28)는 "20대도 정치에 관심 있다는 점을 알리고 20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왔다"며 "조카도 경험 삼아 함께 왔다"고 했다.

청주 서원구 수곡2동 행정복지센터에도 많은 시민들이 소중한 표를 행사했다.

한복을 차려입고 나온 80대 어르신은 "해방 이후 모든 선거를 거의 다 경험해 본 것 같다"며 "지금도 나랏일은 꼭 챙긴다"고 말했다.

80대 박모 할머니는 "나이가 들어도 할 것은 해야 한다"며 "걷기가 힘들어 자식들이 만류했지만, 마지막 투표라고 생각하고 투표장을 찾았다"고 했다.

초등학교 아이와 함께 나온 박모 씨(48)는 "아이에게 민주주의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며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니까 빠뜨리지 않는다"고 했다.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시 강서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5.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출근길에 나란히 상당구 용암2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전윤화(49)·박선민 씨(25) 모녀는 나라가 안정을 찾고 서민이 잘사는 나라가 되길 바라며 서둘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어머니 전 씨는 "새로운 대통령이 나와 어지러운 나라가 빨리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서민을 많이 생각하고 서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 박 씨는 "젊은 층이 투표에 참여해야 젊은 층을 위한 정책이 많아질 것 같아 계속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며 "내가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 투표했다"고 전했다.

흥덕구 복대 1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시민들이 몰렸다.

거동이 불편한 노부모를 모시고 온 이모 씨(50대)는 "부모님이 이번 선거는 꼭 해야 한다고 노래를 불러서 오게 됐다"며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나라를 하루빨리 안정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의 사전투표소는 모두 154곳에 마련됐다. 유권자들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운전면허증, 여권, 국가유공자증 등)이나 사진이 붙어 있는 학생증 등을 갖고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으면 된다.

모바일 신분증은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고, 화면 캡처 등의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인정하지 않는다.

충북의 역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은 19대 대선(2017년) 25.45%, 20대 대선(2022년) 36.16%이었다. 21대 대통령선거의 도내 유권자 수는 137만 8755명이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