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친척이 대상…단양말 사투리 대회 '공정성 논란'

주민들 "면장이 출전하라 권하고 1등은 면장이"
해당 면장 "군수 친척 맞다…표절 아닌 패러디"

제2회 사투리경연대회(단양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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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이 지역 사투리를 보존하겠다며 야심 차게 준비한 '단양말(사투리) 대회'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2회째 맞는 대회에서 군수 친인척 팀이 대상을 받고 표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안 하느니만 못한 대회'라는 지적이다.

27일 단양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단양읍 수변 특별무대에서 열린 2회 단양 사투리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13팀이 본선을 치렀다.

단양군 A 면에서 출전한 B 팀은 이 본선 대회에서 쟁쟁한 팀들을 꺾고 대상을 차지했다. B 팀은 대회 상금으로 300만 원을 받을 예정이다.

무난하게 끝난 줄 알았던 대회는 3일 만에 논란이 불거졌다. 대회에 탈락한 A 면 주민들이 이날 단양군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김문근 단양군수 친인척이자 현직 면장이 이끈 팀이 대상을 받았다"며 "면장이 대회에 출전하라고 해서 농사일을 제쳐두고 몰두했는데, 결국 1등은 면장이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도 불거졌다. A 면 주민들은 "장면 구성과 대사 흐름 등 다른 대회 사투리 대회에 출전한 팀이 구사한 내용을 B 팀이 그대로 단양 사투리 대회 때 사용했다"며 "이런 내용은 SNS에 올라온 영상만 봐도 알 수 있다" 주장했다.

대상을 받은 A 면장은 "한 달 보름간 주민들과 대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아쉽다"며 "주민들의 주장대로 군수 친인척은 맞는데, 표절 논란은 표절이 아닌 '패러디'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