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담 수리"…보은서 1500만원 피싱 막은 농협 직원

경찰, 남보은농협 장한미씨 감사장

노광식 보은경찰서장이 장한미 계장보(가운데)에게 감사장을 전하고 있다. (보은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에서 한 농협 직원의 남다른 예리함이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30일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쯤 80대 어르신이 남보은농협을 찾아 정기예탁금 1500만 원을 일반통장으로 이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어르신은 이체 신청을 하면서 '무너진 담을 수리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남보은농협 장한미 계장보(33)는 이 말을 듣고 수상히 여겨 이 어르신의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보은경찰서는 남보은농협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장 계장보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장 계장보는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농협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노광식 보은경찰서장은 "범죄로부터 안전한 보은을 만들기 위해 금융기관과 협력체제를 갖추고 보이스피싱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