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싸움 안타까워" 충주 일부 신협 내부 갈등 '눈총'
A 신협 전·현직 임원끼리 내부 의혹 제기 잡음
B 신협은 이사회가 증거도 없이 감사 징계 주장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지역 일부 신용협동조합에서 임원 간 내부 갈등과 이사회 의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제 악화로 서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가운데 신협의 내부 싸움은 조합원은 물론 지역 사회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12일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충주 A 신협은 지난 6일 열린 50차 정기총회에서 조합 운영에 항의하는 일부 조합원과 이사장 간에 고성이 오갔다. 이 바람에 3시간이 넘게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이 제기한 쟁점은 현 이사장이 장학금 지급 약속을 지키지 않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조합 능력을 상회하는 공동대출의 문제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현 이사장은 당초 장학금 약속을 지키고 있으며 법인카드 의혹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내부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는 충주 B 신협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2021년 4월 조합 이사회가 감사 3명에게 직무 정지와 변상금 69만원을 징계 처분했는데 비위 사실과 입증자료도 없이 의결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 감사들은 최근 신협중앙회를 상대로 한 징계 무효 소송에서 중앙회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직무 정지에 해당하는 비위·위법행위가 없고 이를 입증할 만한 자료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들은 소송 과정에서 조합이 2021년 11월 조합원 총회의 승인도 없이 면직된 임원을 해임 등기한 사실도 알게 됐다며 두 가지를 묶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일부 신협의 모습에 모 신협 전직 이사장은 "고금리 덕에 서민들의 이용고로 수익을 내는 신협에서 밥그릇 싸움으로 보이는 추태가 안타깝다"며 "중앙회나 금융감독원의 적극적인 감독으로 불신이 해소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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