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민간 개방 후 첫 휴게음식점 개점…"규제 개혁 결실"

'Cafe The 청남대' 간편식 위주 구성 탐방객에 편의 제공

'Cafe The 청남대' (충북도 제공)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개방 22년 만에 휴게음식점이 개점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10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Cafe The 청남대' 개점식을 열었다.

이날 개점한 Cafe The 청남대는 상수원보호구역 내 조성한 첫 휴게 음식점이다.

청남대는 대청댐 조성 후 44년 동안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식당이나 카페 등 편의시설을 일체 설치할 수 없었다.

55만 평이나 되는 넓은 곳을 도보로 이동하는 관람객들에게 간단한 먹거리와 편의시설도 제공하지 못해 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지난해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안 공포에 따라 건축물 일부를 휴게음식점 또는 일반음식점으로 용도 변경할 수 있게 됐다.

Cafe The 청남대는 문화공간과 양어장, 메타포레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대통령기념관 1층에 자리한다. 운영 시간은 정기 휴관일(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메뉴는 커피와 음료, 케이크, 쿠키 등 간편식 위주로 구성했고, 향후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오수처리 시설을 별도로 설치했고 친환경 소재와 다회용기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 음식물 외부 반출을 대비해 방문객 주요 동선에 음식물, 음료, 일반쓰레기 회수시설을 설치하고 쓰레기 전량을 외부 업체를 통해 수거할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음식점 조성으로 청남대 발전 전기를 마련했다"며 "올해 모노레일 설치와 나라사랑교육문화원까지 본격 운영하면 청남대는 문화와 관광, 교육 명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점식에는 김 지사와 이양섭 충북도의장, 도의원, 청남대 관광정책자문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