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정치권 "尹 지지자 폭동…민주주의·법치 파괴행위"

민주당 "용납할 수 없는 범죄" 김종민 "선동 행위 중단해야"
류제화 "사법 시스템 부정은 체제 부정…민주 정략적 이용"

1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난입 사태가 발생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의 기울어진 법원 현판 뒤에서 관계자들이 폐기물을 치우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뒤 일부 윤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폭력 난동을 벌인 데 대해 세종지역 정치권은 우려를 표하며 엄벌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극우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충격을 안겼다"며 "법원 청사를 난입하고, 경찰과 기자를 폭행하며, 법원 건물과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것은 물론,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응징하겠다고 사무실까지 침입한 이들의 행동은 단순한 소요를 넘어 명백한 폭동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 체계와 법치주의에 대한 또 하나의 심각한 도전이며,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공당으로서 국민과 국가의 안위를 우선시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감마저 저버린 채, 극우 지지자들에 기대어 정치적 득실만 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를 반성 없이 지속한다면,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정치 집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도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역사를 뒤흔드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파괴행위"라며 "폭력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폭력을 부추기는 일체의 선동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려 유리창과 외벽이 깨져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 의원은 "엄정한 수사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 분열과 정치적 내전은 파국"이라며 "헌정질서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해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도 SNS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나라에서 선거제도와 법원에 의한 사법 시스템 부정은 곧 체제 부정과도 같다. 체제 부정은 필연적으로 폭력을 낳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폭력은 물론 그 이전에 우리가 쌓아 올린 시스템을 송두리째 부정하려는 일체의 시도에 반대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서부지법에서 일어난 사태를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며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은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데 전념하지 않고 국가적 혼란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과 같은 당 최민호 세종시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SNS에 '세종의 애국버스가 서울서부지법 전선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등 비슷한 취지의 글을 여러차례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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