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위헌적 계엄 사태…부끄럽다"

"아빠, 왜 군인 아저씨가 우리나라로 쳐들어오는 거예요"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 (류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40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5일 아이에게 부끄럽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40)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혹시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하루 종일 당사에서 대기하다 늦은 밤 귀가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뉴스는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었다"며 아들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류 위원장은 "나라 지켜주는 군인 아저씨를 최고로 멋지다고 배웠고 또 그렇게 믿고 있는 아이는 내게 물었다. 아빠, 왜 군인 아저씨가 우리나라로 쳐들어오는 거예요"라며 "그 천진난만한 질문에 난 할 말을 찾지 못해 서둘러 화장실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숨죽여 울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난 많이 모자라지만 자식에게만큼은 언제나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아빠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어젯밤 난 텔레비전에 나온 장면을 아이에게 설명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2024년 12월 3일 벌어진 위헌적 계엄 사태란 이런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이 글에는 '힘내세요' '맞습니다' '정치가 장난 같은가요' '변호사님 인식의 한계' 등 응원·비판 글이 동시에 달리고 있다.

류 위원장은 세종지역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으로, 친한계로 분류된다. 한동훈 당대표 직속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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