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방송 '영동언니' 효녀노릇…지역 농특산물 완판 행진

'영동군 농특산물 특별기획전' 3회 방송 완판 달성
할인·광고·농가 섭외 등 주효…농가 "판로 해결 감사"

12일 오후 영동언니 라이브커머스 주성희 대표가 온라인 방송을 통해 영동 사과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오늘 영동군 농특산물 특별 기획전은 10~11월에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100상자 한정으로 구매할 수 있는 행사예요. 100상자 한정이라는 점 꼭 기억하시고 서두르셔야 합니다."

충북 영동군의 한 온라인 방송에서 지역 농특산물 완판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영동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영동읍 계산리 소재 영동언니스튜디오에서 특별한 방송을 진행했다.

영동언니 라이브커머스 주성희 대표는 이날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에게 영동 상촌면 박가네 농장에서 생산한 부사 사과를 소개했다.

이날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배송과 함께 1상자(5㎏)당 3만 5000원에 라이브 특가로 판매했다. 방송 시작 20분 만에 할인가를 적용한 사과 100상자를 완판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지역 농특산물인 '영동 일라이트고구마'를 소개했다. 이날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배송과 함께 1상자(10㎏)당 3만 5000원짜리를 2만 5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했다.

주 대표는 방송에서 찐고구마를 시식하며 누리꾼들의 입맛을 돋웠다. 방송 시작 20분 만에 할인가를 적용한 고구마 100상자를 완판했다. 추가로 확보한 고구마 30상자도 순식간에 판매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온라인 방송에서 용산면 상용리 정모 씨 농가의 고구마 재배 현장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인 점을 부각했다.

첫 방송 종료 시점에 누적 시청자 수가 24만 명을 찍었다. 누리꾼들이 다시 보기를 눌러 다음 날 오전 최종 32만 명이 방송을 접했다고 주 대표는 전했다.

주 대표는 "영동군에서 지역 농산물을 온라인 방송으로 홍보하고 싶다는 의뢰가 들어와 진행하게 됐다"며 "직접 광고를 돌려 많은 누리꾼들이 유입돼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말했다.

영동군 농특산물 특별기획전은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지난 5일과 12일에 걸쳐 총 3회 진행했고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영동군에서 이 농특산물 특별기획전에 일정 예산을 지원하고 업체에서 광고, 농가 섭외, 판매 등을 맡아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것이다.

농민 정모 씨(75·용산면)는 "농민들은 농사를 지어도 중간에 유통과정이 복잡해 제가격을 못받는 등 판로에 어려움이 많다"며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이 농특산물 특별기획전과 별개로 지난 7~8월 영동군소상공인연합회가 주관한 '영소라(영동군소상공인라이브방송)' 진행을 맡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지역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를 위해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게 됐다"며 "지역 농특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