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교수 사직서 첫 수리…전공의 복귀 없어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중 실제 사직서가 수리된 첫 사례가 나왔다.
20일 충북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료를 마지막으로 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김석원 충북대병원 정형외과 임상교수의 사직서를 최근 수리했다.
앞서 김 교수는 "그동안 제 나름대로의 싸움을 이어왔으나 이제는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대학 측의 사직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병원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의정 갈등 이후 사직서를 낸 충북대병원 교수 120여 명 중 실제 사직서가 수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 관계자는 "김 교수가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직 의사를 밝히는 등 사직 의사가 완고하다고 판단돼 사직서를 수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충북대병원 전공의 150명 중 148명도 병원을 떠난지 3개월째 접어든 이날까지 병원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 중 인턴 임용을 포기한 35명을 제외하면 병원을 떠난 소속 전공의는 113명이다.
전문의 수련 규정상 수련을 안 받은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충북대는 기존 49명이었던 의대 입학생 정원을 200명으로 증원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2025학년도에는 정부의 증원 배정 인원의 50%만 반영해 125명을 모집한다.
대학은 이번주 교무회의와 평의원회를 열고 증원안을 학칙에 반영할지를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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