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자영업자 대출 2조9000억원…"연체 규모 확대 위험"
한은 충북본부 보고서 분석 결과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코로나19와 더불어 고금리, 고물가의 영향으로 충북 자영업자의 빚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연체 위험률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취약차주의 채무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충북지역 자영업 영위 취약차주의 대출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충북지역 자영업자 중 취약차주의 대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4분기 말(1조2000억원)과 비교해 145% 증가한 수치다.
취약차주는 저소득(하위 30%)·저신용(7~10등급)이면서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를 의미한다.
도내 자영업자 차주(돈을 빌린 사람)중 취약차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3위까지 올랐다.
게다가 충북 취약차주 대출의 특징은 비은행권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이들의 대출 비은행권 비중은 51%에서 69.2%로 급증하며, 충남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높은 대출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크게 늘어난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 규모가 확대될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충북은 아직 연체율이 전국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이르지는 않았으나, 고금리 지속과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인로 한은 충북본부 과장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영업자의 경영상황, 재무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확충하고 부실가능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취약차주에 대해 채무재조정을 촉진할 필요가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부채구조를 개선해 자영업자 대출의 건전성을 제고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또 "지역 내 정보 소외 계층이 정부·금융기관 등의지원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홍보 강화와 자영업자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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