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 나왔습니다"…영동군 계획도로 수년째 끊긴 채 방치 '황당'
설계리 일원에 4억7000만원 들여…50여m 구간 개통 안해
"도로개설 후 기부채납"…터 소유주 수년째 건축 미시공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주행하다 도로가 뚝 끊긴 현장을 보고 황당했다. 차량을 되돌려 그곳을 나왔지만 도로 상황 안내판 하나 설치하지 않은 당국의 무관심에 씁쓸했다."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 일원 도로에서 황당한 일을 겪은 운전자 정모씨(55·대전 동구)의 쓴소리다.
충북 영동군이 수년째 군 계획도로를 끊긴 채 방치해 통행인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영동군에 따르면 사업비 4억7000여만원을 들여 영동읍 설계리 일원 군계획도로개설공사를 2021년 1월에 준공 목표로 추진했다.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설계리 일대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차량 교통 개선을 위해 총길이 257m(폭 8m)의 군 계획도로를 확장·포장했다.
그러나 군 계획도로 일부 구간(50여m)이 2년이 넘도록 끊긴 채 방치돼 있어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끊긴 구간 진입도로 100여m도 제기능을 상실한 채 주민들이 농작물을 건조하는 장소로 전락했다.
군은 애초 터 소유주와 군 계획도로 개설 후 기부채납 조건으로 끊긴 도로 인근에 건축물 인·허가를 해줬다. 하지만 터 소유주는 현재까지 건축물을 착공하지 않고 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도 군 계획도로를 개설하면 출입하는 차량과 통행인이 늘어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국민권익위 등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군이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계획도로가 사전 주요 문제점과 대책 마련 없이 추진돼 반쪽 도로가 된 셈이다.
군 관계자는 "끊긴 군계획도로 구간 토지 소유주와 협의하겠다"며 "안전 확보 후 이른 시일 내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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