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장기 파문 겪은 세종시…"광복절엔 태극기만 펄럭"
한솔동 아파트 그집 일장기 안걸려 세종시 '안도'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올해 3·1절 '일장기 게양' 파문을 겪은 세종시가 광복절을 맞아 바짝 긴장했으나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대신 시내 주요 도로변과 관공서, 가정 등 곳곳에 태극기가 펄럭였다.
15일 안신일 세종시의원(한솔동)에 따르면 지난 3·1절 일장기를 게양했던 이정우 목사가 거주하는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건 곳은 없었다. 일부 가정에서 내건 태극기만 휘날렸다.
이 목사는 3·1절인 지난 3월 1일 자신의 집에 일장기를 내걸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경찰과 시 공무원들이 출동해 "일장기를 내리라"고 요구했으나 이 목사는 한동안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인공기 외에 다른 국기 게양은 특별히 저지할 법이 없어 답답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쪽바리, 한국 싫으면 일본 가라' '세종시에 사는 게 부끄럽다' 등 비난과 탄식이 교차했다.
이 목사는 같은 달 7일에는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요구 집회에 참석, 일장기를 흔들어 공분을 증폭시켰다.
이 목사에 대한 고발이 줄을 이었다. 이 목사 부부도 이에 대항해 "내게 피해를 입힌 사람들을 수사해달라"는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자신의 집을 찾아와 항의한 주민(광복회 관계자 등)들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는 광복절을 맞아 이 목사의 돌발 행동이 또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며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시 관계자는 "일장기를 게양한다고 해도 내릴 것을 요구하는 것 외에는 마땅히 조치할 근거가 없어 걱정을 했다"며 "큰 문제없이 넘어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광복절에도 일장기를 게양할 거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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