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 1시간, 수업 받기 전 녹초"…세종시의원, 통학 불편 '질타'
김효숙, 긴급 현안질문 "학생들 수업 받기도 전에 녹초"
통학버스 도입 대중교통 배차간격 조정, 노선 확대 주문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출·퇴근 시간 극심한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세종시의 교통문제와 관련 세종시의회 의원이 학생 통학 불편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효숙 시의원은 15일 열린 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통학격차가 곧 학습 격차"라며 학생들의 통학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검은색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고 질의를 시작했다. 매일 무거운 가방을 메고 통학하는 학생의 입장을 대신한다는 취지였다.
김 의원은 한 고등학생의 등굣길 영상을 보여주며 질의를 이어갔다. 영상에는 학생이 집에서 학교까지 등교하는 겪는 불편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영상에 따르면 나성동에서 반곡고등학교에 다니는 A 학생은 오전 6시44분쯤 집에서 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50분만에 학교에 도착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10여분 거리였다.
A학생은 "통학시간 급행버스(BRT) 노선이 붐비고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지각하지 않기 위해) 일찍 집에서 나선다"며 "배차 간격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다른 시각으로 이를 바라봤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에 배정되는 지망 외 배정이 문제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최교진 교육감에게 "올해 고등학생들의 지망 외 배정 현황을 파악하고 있냐"면서 "올해 2생활권(나성‧새롬‧한솔‧다정동) 학령인구 추이 자료를 보면 현재 중3학생 1400명 중 500여명이 내년에 타 생활권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거리 통학이 동지역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부강면(미래고)과 금남면(장영실고) 특성화고와 조치원읍 세종여고, 세종고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중 미래고만 교육청에서 스쿨버스를 지원한다. 나머지 3학교는 학부모 차량을 이용해 등교하는 학생이 상당수로, 아침마다 학교 앞은 차량 행렬로 혼잡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중고등학생 대상 통학버스 지원을 주문했다. 이는 경기 용인, 강원 원주, 인천, 제주 등에서 운영 중이다.
최민호 시장을 향해서는 대중교통 통학 환경 개선대책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반곡고와 해밀고 학생들을 대상(305명)으로 대중교통 이용 실태조사를 한 결과 긴 배차 간격으로 인한 불편이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면서 "아침마다 1시간가량을 소요하고, 두 번 환승해 등교하는 바람에 수업도 받기 전에 녹초가 돼버린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그러면서 장영실고와 세종고‧세종여고 등 지역 고등학생들의 낮은 시내버스 이용률이 시내버스 노선, 배차 간격, 두루타 중단 등 복합적인 요인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최 시장과 최 교육감은 "시청과 교육청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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