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안중에 없어" 충주시 유럽 3개국 견학 추진 논란

충주시장·의장 등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정원 견학
중앙어울림시장 상인 반발…의장 동행 '부적절' 질책도

17일 충북 충주 중앙어울림시장 상인들이 시장 폐쇄에 반발하는 가운데 충주시장과 충주시의장이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3개국 정원을 방문한다고 해 논란이다. 사진은 지난 2일 시장 폐쇄 모습./뉴스1 ⓒ News1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와 충주시의회가 유럽 선진지 견학을 하기로 해 논란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3개국 정원 선진지 견학을 한다. 참여 인원은 조길형 시장과 박해수 의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10여명이다.

유럽 방문 목적은 충주정원박람회 개최, 충주국가정원 조성, 도시바람길숲 조성 방안을 찾자는 거다.

그런데 중앙어울림시장 건물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이 나와 상인들이 쫓겨날 상황에 시장과 의장의 해외 출장이 적절하냐는 반문이 나온다.

충주시는 지난 2일 중앙어울림시장 건물을 사용금지 조치했다. 전날까지 상인들에게 가게를 비워달라고 통보했다.

상인들은 시가 주도한 안전진단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상인회와 함께 정밀안전진단을 다시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충주시는 상인회를 배제한 채 정밀안전진단을 하기로 했다.

전날까지 상가를 비우지 않은 상인에게는 과태료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들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충주시가 올해 국가정원 기본구상 용역비도 받지 못한 점도 논란거리다. 충주국가정원이 대통령 공약이라고 해도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국가정원을 전제로 하는 충주정원박람회는 아직 개념조차 나오지 않았다. 도시바람숲길 사업도 비교적 대기 환경이 좋은 충주시가 집중하기에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충주시의회의 동행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질책도 나온다.

성서동 주민 최 모 씨는 "집행부 견제에 앞장서야 할 사람이 허깨비 정책에 협조하러 출장을 따라가는 셈"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6일까지 11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국가정원 사업 콘텐츠와 정원이 가진 다양한 역할 찾기였다.

시의회 차원에서 국가정원 관련 유럽 출장을 다녀온 지 1달여 만에 시장과 의장이 같은 이유로 유럽 출장을 간다고 하자 외유성 논란도 일고 있다.

중앙어울림시장의 한 상인은 "배우러 간다는데 어찌하냐"면서도 "우리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거 같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충주시 방문단이 찾는 장소는 독일 연방정원박람회, 영국 첼시 플라워쇼, 프랑스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 등이다.

충주 탄금공원 내 '충주국가정원 예정지'라고 쓰여진 홍보물.(독자 제공)2023.5.17/뉴스1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