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착하면 녹초" 세종 통학불편 1순위는 '버스 배차간격'

반곡‧해밀고 학생 305명 설문조사 요금-노선-환승 불편 순
김효숙 시의원 "아동친화도시 걸맞게 효율적인 조정 급선무"

세종시 B5 노선 시내버스.(세종시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시내버스로 통학하는 세종지역 고등학생들은 '긴 버스 배차간격'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또 비싼 버스요금, 긴 노선을 불편사항이라고 답했다.

19일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이 시교육청에 의뢰해 조사한 반곡‧해밀고등학교 등하교 버스 이용 불편에 관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배차간격이 119명(39%)으로 가장 높고, 요금 88명(29%), 노선 63명(21%), 환승 31명(1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반곡고 109명, 해밀고 169명 등 305명을 대상으로 했다. 반곡고 응답자 가운데 66명(61%)가 타 지역에서 통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시가 지난해 한 설문 조사와 비슷한 결과다.

당시 지역 만 15∼39세 청년 1488명을 대상으로 한 방문 조사에서 응답자 63.9%가 간선급행버스(BRT) 등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버스 이용 때 불만족 이유로 긴 배차간격(44.9%), 비실용적인 노선(32.3%) 등을 꼽았다.

세종시 반곡고, 해밀고 학생 대상 시내버스 이용 불편 설문조사 결과. (세종시의회 제공) / 뉴스1

실제로 해밀고 노선의 경우 430번 버스만 배차되는데, 간격이 30분이다. 이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여 환승을 하거나 부모 차량을 이용해 통학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B5(내부순환 보조 BRT)가 다시 해밀동에 다니게 해주세요' '아침마다 몇 분씩 늦을 때가 많다' '아침마다 울고 싶어요' '한 시간 넘게 걸려 학교에 도착하면 녹초가 돼요' 등 불편을 호소했다.

조사를 의뢰한 김효숙 의원은 "등교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아침 시간은 1분 1초가 촉박하다"면서 "통학생들의 주된 불편 사항이 배차간격으로 나타난 만큼 효율적인 조정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에 나설 세종시가 '아동친화도시'에 걸맞게 청소년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제고를 위해 교육청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p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