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올해 전입 대학생 1600명…500세대 아파트 조성 효과

매년 6월 산정되는 보통교부세 확보에 도움 커
지역대학 학령인구 감소로 시와 상생 노력 필수

제천시가 인구유입을 늘리기 위해 지역대학을 직접 방문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입신고를 받고 있다.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시가 대학생 주소 이전사업을 추진한 결과 1600명이 전입신고를 마쳐 500세대 아파트 조성 효과를 톡톡히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대학생 전입 접수결과 지난해보다 300여명 증가한 1600명이 전입신고를 완료했다.

대학생 주소이전은 세명대, 대원대 학생들이 제천시에 전입하고 일정기간 주소를 유지하면 10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9개월이 지나면 떠날 사람들에게 괜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심지어 대학생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 주변 상가 외에는 극히 미미하는 주장도 일고 있다.

현재 제천시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통계기준 16%로 80%넘는 재원을 국가보조 등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통교부세는 매년 6월쯤 인구수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다수의 지자체는 6월 전까지 인구 1명이라도 떠나는 것이 아쉬운 실정이다.

설상가상 시 인구구조는 65세 이상 노인이 24.7%를 차지해 자연감소분(사망 등)이 크다. 전입자가 이를 상쇄하지 않는다면 인구 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고보조금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는 단기적으로라도 3월에 전입자 1000명을 확보해 이들을 12월까지 유지시켜 국고보조금을 더 확보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다.

제천시는 인구를 최대한 유지해 6월 교부세 산정 때 유리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수 있고, 그 결과가 또 다른 결과를 낳는 등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명대와 대원대도 기존에 비해 신입생이 15% 줄어 존립위기에 놓여 있다.

제천시는 대학과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사업, 보조사업에 뛰어들기도 하고, 정책연구부터 사업성 분석까지 공동수행하며 지원하고 있다.

시는 세명대, 대원대 학생과 교직원 수가 총 1만560명 규모로 인구 13만명의 제천에서 1만여명이 먹고 생활하는 단순 소비만 생각해도 도시-대학 간 상생 노력은 필수라는 판단이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역과 대학은 인구추세에 따라 함께 생존법을 모색한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지역대학은 그 자체가 소중한 지역 자원이기 때문에 서로 생존한다는 상생마인드로 적극 협력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