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재고 건립 오송 낙점'에 진천·음성 주민 반발

시민단체 "충북혁신도시 공약 어긴 김영환 지사 해명해야“
이장단협의회·사회단체 임원 등 31일 도청 항의 방문 예정

지난 13일 진천에서 열린 AI 바이오 영재고 충북혁신도시 내 공동유치 업무협약 자료사진. (진천군 제공) / 뉴스1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도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예정지로 청주 오송을 낙점하자 진천‧음성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유재윤 진천군이장단연합회장은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영환 (충북)지사가 진천‧음성혁신도시 설립 공약을 깨고 영재고 오송 설립을 발표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충북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를 만나 자초지종을 듣겠다"고 말했다.

군 이장단협의회와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충북혁신도시 두레봉 공원에서 'AI 바이오 영재고 졸속 결정' 성명서 발표와 함께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먼저 김 지사를 만나 후보 결정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에 따라 잠정 보류했다. 대신 진천‧음성군수와 양 지역단체 임원단이 조만간 도청을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입지 결정이 객관적 평가나 후보 지역과 충분한 소통·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역의 평가"라면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없으면 26만 중부 4군 군민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영재고 설립을 핵심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어 5월18일 지역 주민간담회에서 혁신도시 내 영재고 유치를 공약했다.

이에 따라 증평·진천·괴산·음성군은 지난 14일 업무협약하고, 영재고 공동 유치 활동을 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는 지난 23일 "KAIST가 희망하는 학교 부지요건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도교육청과 함께 숙고한 끝에 오송읍을 건립 부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당황스럽다. 오는 31일 지사와 면담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송기섭 진천군수와 함께 (발표)경위에 대해 들어보고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부설 고등학교로 설립하는 AI 바이오 영재고는 270명(학급당 10명, 학년별 9학급) 규모로 2027년 개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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