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에 서는 역 몇개나 될까?…충청권광역철도 '관심'

역 많으면 '사업비 과다'…적으면 청주도심 통과 '무의미'
충북도 국토부에 역 8개 설치 건의, 도심 노선 5개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도.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다음 달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충청권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 구간에 정차하는 역이 몇개나 될 지 관심이다.

청주 도심 구간에 충북도에서 원하는만큼 승하차역을 만들면 과도한 사업비와 속도 문제에 걸리고, 역을 줄이면 도심통과 의미가 없어서다.

대전 반석~세종~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광역철도(56.1㎞)의 구체적인 노선이 결정되는 사전타당성용역 결과가 3월 나온다.

이중 충북은 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 27㎞ 신설 노선이다.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으면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오송부터 청주공항까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할 예정이다.

도는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국정 과제이기도 하면서 자체 추진한 연구용역에서 타당성이 높게 나와 국가계획 반영을 기대하고 있다.

천신만고 끝에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확정되면 이제 역 설치 문제가 걸린다.

도는 오송~청주공항 구간에 총 8개 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송과 청주공항에 역 2개와 강내 쪽 1개를 빼면 도심구간에는 5개를 설치하는 구상이다.

시내 구간에 5개 역을 설치하면 과도한 사업비가 걸림돌이다. 현재 도심 구간은 지하로 통과하는 방식이 거론돼 승하차역 역시 지하에 만들어야 한다.

지하에 역 한 개를 만드는데 보통 1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도심구간에 역 설치 비용만 최대 5000억원이 들어간다.

충청광역철도 오송~청주공항 사업비가 현재 총 2조원으로 추산되는데 4분의 1 정도가 역을 만드는데 들어갈 수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역이 많아지면 열차가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제 속도를 못 내 자칫 도심구간은 '저속철'로 전락할 수 있다.

여기에 역 설치를 둘러싼 도-주민, 주민-주민 간 마찰이 빚어질 수도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 역세권을 만들기 위한 유치전이 벌어질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역을 줄이면 청주도심 통과 의미가 사라진다.

이시종 전 지사가 구상한 도심통과 노선은 지역 주민들의 철도 접근성을 높여 대전·세종·청주공항으로 열차를 타고 쉽게 이동하려는 게 목적이다.

그런데 도심구간에 정작 역이 별로 없다면 편리성이 떨어져 있으나마나한 철도가 될 수 있고, 열차를 타기 위해 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불편도 나올 수 있다.

열차 이용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으면 그에 따른 적자 부분은 청주시민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도에서는 역 8개 설치안을 국토부에 계속해서 요구할 예정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잠재적 수요를 고려한 대안적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역이 많을수록 도심통과 광역철도의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라며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수요를 예측해 나중에 추가로 역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잡겠다"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