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총장 선거 '외부인 개입 소문' 등 혼탁 우려
"사실이면 선거 후 이권 개입 등 부작용 우려"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학내 구성원 간 투표 참여 비율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다 뒤늦게 치러지는 충북대학교 총장선거와 관련, 혼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장 선거에 개입할 수 없는 외부인이 특정 후보를 지원한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들이 지원한 후보가 총장에 당선되면 이권 개입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까지 있다.
5일 충북대 교수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특정 후보가 외부인을 끌어들여 선거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수십 년간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 때마다 선거운동에 개입해 와 지역정치권에서 잘 알려진 인사가 정치권 등의 지인을 통해 교수들을 만나 A후보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과거 지자체 공유재산 불법매각 등에 개입한 혐의로 수감됐던 인물도 A후보를 지원하며 직간접적으로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도 있다.
대학 총장 선거 규정상 외부인의 선거운동은 불법이다.
충북대학교 총장임용 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에는 후보자 본인이나 해당 학교 교원을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에 개입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충북대의 한 교수는 "특정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최근 학교를 자주 드나드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라며 "외부인 선거 개입 소문이 무성한 것은 사실이고, 이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야 할 대학교 총장 선거에 외부인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교내에 파다하다"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이들이 지원하는 후보가 총장에 당선될 경우 이권개입이나 청탁 등의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한 것 아니냐"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불법 선거를 바로 잡아 공정한 선거를 통해 충북을 대표하는 국립대학교의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충북대 총장 선거를 수탁 관리하는 청주시서원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불법 선거와 관련한 정황이 파악된 것은 없다"면서도 "외부인이 충북대 총장 선거운동을 하면 명백한 불법선거이며, 소문이 사실인지 파악해 보고 사실로 드러나면 엄중히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22대 충북대 총장 선거 후보자는 임달호 전 경영대학장(57·국제경영학과 교수), 이재은 전 대외협력본부장(56·행정학과 교수), 고창섭 전 전자정보대학장(59·전기공학부 교수), 김수갑 전 총장(61·법학전문대 교수), 홍진태 약학대 교수(61) 등 총 5명(기호순)이다.
이들은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오는 17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을 가진 뒤 18일 온라인 선거를 치른다.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총장 선거 투표 반영 비율은 교수 69%, 직원 23%, 학생 8%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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