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도시 오명 충북 '6개 파 352명' 활개…젊은피 수혈로 세 늘려
2011년 이후 최고치…전국 18개 시도 중 8번째 많아
젊은 조폭 증가…5년간 검거 10~30대 조직원 303명
- 조준영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1. 2019년 8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유흥주점에서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다. 손님으로 온 2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종업원을 폭행한 탓이다. 소란이 계속되면서 경찰까지 출동했으나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행패를 부리던 남성은 경찰관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러 결국 특수상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됐다. 이후 이 남성은 도내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면서 온갖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재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다.
#2. 같은 해 6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는 40대 남성이 3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신체 일부에 큰 상해를 입혔다. 두 사람은 선후배 관계로 과거 같은 폭력조직에서 활동한 사이다. 40대 남성은 조직을 탈퇴한 후배에게 재가입을 종용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러 특수상해 혐의로 검거됐다.
충북에서 조직폭력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 관리대상에 오른 도내 폭력조직(올해 9월 기준)은 6개 파에 달한다. 활동 조직원 수만 352명으로 전국 18개 시·도 중 8번째로 많다.
그동안 도내 관리대상 폭력조직원은 2011년 이후 200명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근 10년 사이 최고치다.
충북은 조폭도시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한때 경찰이 도내 활동 폭력 조직원을 대상으로 탈퇴 다짐서까지 받아내면서 세력이 약화하는 듯했으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폭력 조직원의 활동 행위 전반을 '범죄단체 활동죄'로 처벌하는 사법부 기조 역시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문제는 도내 폭력조직에 이른 바 '젊은 피'가 수혈되면서 세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최근 5년(2018년~올해 9월)간 도내에서 검거된 30대 이하 폭력 조직원은 303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58명(52.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139명으로 뒤를 이었다. 성인이 아닌 10대 폭력조직원도 무려 6명이나 됐다.
근래 들어서는 온라인상에 폭력성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폭력 세계에 발을 들이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전·현직 조폭이 비싼 술을 마시고 재력을 과시하는 모습, 이른바 '허세샷'을 SNS 계정에 게시하거나 개인방송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모습을 동경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방식의 조직원 유입, MZ세대 조폭의 증가 등 폭력 조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확산을 사전에 근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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