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전문 건설사 오면 부실공사 우려'…충주시민 시장 면담 요청

충주 월드메르디앙 시공사 부도로 주민 불안
충주시 "공사 재개 시 현장 지도·감독 노력"

13일 충북 충주시 월드메르디앙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시공사 부도로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며 시장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충주신도시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공사현장.(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2022.10.13/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에서 아파트를 짓던 한 건설사의 부도로 시민 피해가 우려된다.

13일 서충주신도시 월드메르디앙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시장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탁사가 대체 시공사를 찾고 있는데, 새로운 시공사가 우석건설이 추진했던 모든 공사를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석건설은 서충주뿐만 아니라 경북 고령에서도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를 건설하던 중이었다. 현재 공정률은 서충주 50%, 고령 40% 정도다.

입주 예정자들은 새로운 시공사가 공사 현장 2곳을 동시에 맡는다면 부실 공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설거지 전문 건설사가 맡을 게 뻔한 데 아파트를 제대로 지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우석건설은 부도 이후라도 충주 현장은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견을 신탁사에 전달했으나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충주 오드카운티 아파트 주민들은 우석건설 부도로 정신적 피해가 예상된다.

오드카운티 아파트 이장과 부녀회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9일 우석건설과 합의서를 썼다.

공사 소음 등에 관한 보상금 8000만원을 2023년 6월30일까지 오드카운티 아파트 주민에게 준다는 내용이다.

오드카운티 아파트 5·6동은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공사 현장과 불과 2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소음과 분진 등으로 주민 불편이 컸다. 주민 지원금을 준다는 말에 불편을 감수했는데 건설사가 부도가 나니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는 상태다.

비대위가 주택보증공사에 문의한 결과, 합의 내용은 새로운 시공사에 인계되지 않는다.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나 오드카운티 아파트 주민들이나 원하는 건 시장 면담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시민이 불안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충주시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충주시는 이날 오전 민원 답변으로 "수분양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대체 시공사 선정 등에 사업 주체와 적극 협의하고, 공사 재개 시 부실시공 등 현장 지도·감독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는 274가구가 입주 예정이고, 오드카운티 아파트는 300가구가 살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