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트윈데믹 우려…'독감 백신 접종' 첫날 발길 이어져
"둘 중 하나라도 예방해야"…독감예방 백신 관심↑ 문의전화도 많아
- 조준영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독감예방 백신 접종이 21일 시작됐다. 코로나19와 함께 두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 동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자 충북에서도 접종 첫날부터 의료 기관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독감 백신 무료 접종에 들어갔다. 대상은 예방 백신 접종을 한 적 없는 생후 6개월에서 만 9세 미만(2009년 1월1일~2022년 8월31일 출생) 어린이다. 이 밖의 어린이(1회 접종 대상)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은 다음 달 5일부터 시작된다.
고령자 대상 백신 접종 시작일은 만 75세 이상은 다음 달 12일, 만 70~74세는 다음달 17일, 만 65~69세는 다음 달 20일이다.
4살 여아를 키우는 김모씨(37·진천군)는 "코로나19도 문제지만 유행 주의보가 내려진 독감도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는 치명적"이라며 "둘 중 하나라도 예방해야 그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아 접종 시작한다는 소식에 병원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도내 지정의료기관에도 독감 백신 접종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도내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은 264곳에 달한다.
일례로 청주지역 한 소아과에는 이날 오전부터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대부분 접종 대상 포함 여부나 일정을 묻는 전화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독감 유행 주의보가 내려져서인지 예방 백신 접종 관련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나마 올해는 독감 예방 백신 수급이 원활해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37주차(9월 4~10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5.1명(유행 기준 4.9명)을 넘어선 데 따른 조처다.
유행 주의보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내려졌다. 9월 발령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독감은 증상만으로는 코로나19와 구분하기 어렵다. 주요 증상은 38도 이상 고열과 두통, 인후통, 근육통이다.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이다. 폐렴과 같은 합병증까지 유발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도내에서도 매년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와 맞물려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최근 4년간 독감 발생 현황(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을 보면 2019년 도내 환자는 10월 2099명을 기록한 뒤 11월 5948명, 12월 1만6262명으로 폭증했다.2020년 1월과 2월에도 각각 1만5247명, 1998명에 달하는 독감환자가 발생했다.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월평균 독감 환자 발생 인원도 28.8명이나 된다.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독감 백신은 방어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린다"면서 "특히 코로나19도 유행하고 있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적기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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