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에, 협박에…충주시 악성 민원 사회복지 창구에 집중
지난해 전화 폭언 200여건…악성 민원 30여건
공무원 다수 '트라우마'…전문병원 지정 필요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악성 민원이 민원실보다 읍·면·동 사회복지 관계자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폭행·주취 소란과 공무집행 방해 등 악성 민원은 30여 건이다. 전화 폭언은 200여 건에 이른다.
이런 악성 민원은 시청 민원실보다 읍·면·동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게 민원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읍·면·동 중에서도 사회복지 분야가 가장 많았다.
악성 민원인 중에는 복지혜택을 받다가 결격사유가 발생해 지원에서 제외된 경우가 많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과태료를 받은 주민에게 심한 욕설도 들었다고 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은 사무실에 불을 지르거나 차로 들이받겠다는 협박을 받은 게 적지 않다고 했다.
실제 사회복지직 공무원 일부는 이런 악성 민원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날 악성 민원에 대비해 비상상황 대응 경찰합동 모의훈련을 했다.
민원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민원실을 찾아와 폭언하고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담당 직원은 계속 난동을 부리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통지한 후 민원실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렀다. 민원실 비상벨은 시청과 가장 가까운 연수지구대로 연결돼 5분도 안 돼 경찰이 도착했다.
시는 매년 1회 민원실에서 하던 이런 모의훈련을 올해부터 연 2회 읍·면·동 민원창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충주시의 한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은 "어려움 겪는 직원들을 위해 전문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병원 지정이 시급해 보인다"라고 했다.
충주시 공무원 수는 모두 1490명이다.
blueseek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