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추가모집'…LH 영동군 용산행복주택 입주자 미달 속앓이

200가구 중 107가구 미계약, 자격요건·수요조사 등 문제
입주자격 기준 대폭 완화…18~22일 4차 청약 신청 접수

충북 영동의 용산 행복주택 전경. ⓒ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과 LH가 용산면에 신축한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11일 영동군과 LH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용산면 용산로 일원 7422㎡ 터에 2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건립했다.

영동군은 용지보상 비용 등 사업비 일부와 행정 지원을 하고, LH는 사업용지 조성, 주택건설에 수반되는 비용 부담, 입주자 모집 등 건설·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조건으로 했다.

행복주택은 산업단지 근로자,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노인계층 등 어르신과 젊은 세대의 주거비 경감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다.

하지만 입주자 미달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애초 건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2020년 12월 1차 입주자 모집 할 때 200가구 중 44가구가 계약했다. 이어 지난해 6월 2차 추가 입주자 모집에 나섰으나 계약은 23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11월에 입주 자격 기준을 완화하며 미계약 된 133가구에 대한 3차 입주자 추가 모집을 했다.

이어 LH충북지역본부는 오는 18일부터 전용면적 기준 16㎡ 11가구, 26㎡ 75가구, 36㎡ 21가구 등 총 107가구 입주자를 추가 모집에 나선다. 오는 7월29일 당첨자 발표하고 8월 말 입주 예정이다.

이번 추가모집에서는 입주자 자격요건 중 소득 및 총자산 요건을 배제하는 등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일각에선 도심 접근성이 좋지 않은데다 까다로운 자격요건, 수요조사 미흡 등이 미달사태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동군 관계자는 "기간요건과 무주택요건을 대폭 완화한 만큼 더 많은 실수요자들에게 행복주택 입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