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이 친일파 vs 허위사실'…정우택 의원·독립유공자 후손 고소전
정 의원 측, 지난달 독립유공자 후손단체 대표 '명예훼손' 고소
독립유공자 후손 A씨, 지난 2월 '친일망령 공천 안돼' 문건 배포
- 조준영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국회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본인 부친을 친일 인사라고 표현한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 의원 측은 피고소인인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 대표가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둔 지난 2월 초 낸 입장문에 허위사실이 적시됐다고 판단,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정 의원실은 지난달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독립유공자 유족단체 대한민국건국회 동제사 대표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전날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입장문 배포 취지 확인 등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A씨가 대표로 있는 독립유공자 유족 단체 대한민국건국회 동제사는 지난 2월3일 '친일 망령 정우택 재선거 공천 안 돼 동제사 등 보수단체, 정우택 성토대회 예고'라는 제목을 단 입장문을 냈다.
당시 정 의원은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다.
대한민국건국회 동제사는 입장문을 통해 "정운갑(정우택 선친)은 민족문제연구소가 2005년 8월 광복 60주년을 맞아 발표한 친일 인사 명단 3095명에 포함돼 있었고, 2006년 서울대 일제 잔재 청산위원회가 선정한 '서울대 친일 인물 12인'에도 올랐다"고 주장했다.
또 "극악무도한 일제를 위해 앞장서 왔던 친일파들의 위세는 가히 짐작할 만하다"면서 "이런 부류의 친일파 정운갑의 혈손이 민족의 얼이 서린 청주시 상당구에 정치 지도자로서 국회의원을 한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 측은 해당 입장문이 허위사실로 작성됐다고 보고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확인 결과, 2005년 발표된 민족문제연구소 친일 인사 명단에는 정 의원 부친 이름은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A씨는 과거 언론보도 내용과 특정 단체가 발표한 친일 인사 명단을 근거로 입장문을 작성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해당 자료를 토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청주 상당구는 예관 신규식, 단재 신채호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의 얼이 서린 곳"이라며 "(입장문 배포는) 별다른 의미는 없고, 독립유공자 유족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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