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는 어떡하라고' 충주 화물차공영차고지 늑장 조성에 화물차주들 '불만'
2013년 조성 계획 수립 후 2021년 12월에 '첫삽' 예정
화물차 주차난 극심…'대체지 구하기도 어려워'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의 화물차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이 늦어지며 화물차 운전자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화물차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은 현재 공사업체 선정 단계이다.
다음 달 착공 예정인 화물차공영차고지는 목행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옆 5만여 ㎡ 용지에 화물차 318대가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한다.
애초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은 2013년부터 추진했다. 그 해 공영차고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승인까지 받아내며 속도를 냈다.
그런데 2018년까지 예산을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다가 2019년에서야 국비 17억원을 확보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충주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공영차고지는 민자 투자를 받아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시의회에서 나왔고 결국 민자 투자유치 방침을 철회했다.
당시 시의원들은 민자로 주차장을 조성하면 주차비를 받기 어렵고, 대기업이 정비소나 주유소를 운영하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달았다.
결국 민자 투자 유치로 책정된 50억원의 사업비를 시비로 충당해야 해 사업은 더 미뤄졌다. 총사업비는 143억원으로 국비 12%, 도비 33%, 시비 55% 비율이다.
우여곡절 끝에 착공은 했지만, 2022년 12월까지 준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내년에 충북도에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받기로 했는데, 예산을 받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주차난이 갈수록 극심하다는 데 있다. 애초 화물차공영차고지 조성 목적은 타지 화물차의 주차공간 확보였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충주만 해도 하루 1000여 대 이상의 화물차가 운행하고 있다. 충주에 물건을 실으러 왔다가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쉬어가야 하는데 주차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지역의 한 물류회사는 공영차고지 조성이 늦어져 목행동 공공폐수처리시설 용지를 임대 계약해 사용해 왔다.
그러다가 충주시가 폐수처리시설 공사를 시작하자 주차할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와 협의해 기존 용지 일부를 사용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공사가 끝나는 내년 6월이면 비워줘야 한다.
화물연대 등은 용도 폐기된 전 충주세계무술공원 캠핑장 용지를 차고지로 사용하게 해 달라는 상황이지만, 민간 임대 용지라 임대가 불가능한 상태다.
화물차 운전자 A씨는 "기업만 유치할 게 아니라 그에 걸맞는 화물차 차고지가 절실하다"며 "당장 집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화물차 운전자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공영차고지를 조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충주 화물차공영차고지는 시나 시설관리공단에서 직접 운영할 방침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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