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바뀌면 없어질 행사" 무예마스터십·유학생페스티벌 싸잡아 비판
도의회 행감 "지사 관심 행사만 코로나19 속 강행"
"무예 없는 무예액션영화제, 고생했지만 부끄러움"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과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 등 지역 대규모 행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오영탁(국민의힘‧단양) 의원은 15일 도 문화체육관광국을 대상으로 한 행감에서 "국제무예액션영화제 준비로 고생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끄러웠다"며 혹평했다.
오 의원은 "상영작 대부분이 액션 또는 느와르 장르였다"며 "이것을 무예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영된 영화는 66편으로 모두 무료로 상영됐다"며 "온오프라인을 합쳐 1700명의 관객이 관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영화도 아니고 케이블TV에서도 볼 수 있는 영화들인데, 상영작을 유료로 했다면 관객 수가 얼마나 됐을까"라고 물은 뒤 "공무원 동원 인력을 제외하면 관객이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정애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공무원 동원은 없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최근 개봉한 영화들 역시 관객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션이나 총, 도구를 사용하는 부분들도 묶어서 무예라고 판단했다"며 "전문가들 자문을 받아 결정한 만큼 보시는 분들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또 "영화제와 무예소설문학상 모두 세계무예마스터십 부속 행사로 느껴졌다"면서 "무예마스터십이 열리지 않더라도 지속할 수 있는 행사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질타하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공직자들이 밤잠 설치며 준비한 행사들이 제대로 안착돼 호평을 받아야하는데 걱정이 크다"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고민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옥규(비례) 의원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다른 행사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하면서 무예관련 행사가 얼마나 중요하기에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사가 관심을 갖는 행사여서 과잉 투자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충북도의 재난지원금 지급 수준은 전국 꼴찌로, 1인당 8만 5000원 꼴에 해당한다"며 "상실감을 느낀 도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대회가 치러졌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행감 단골 메뉴인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전체 유학생의 절반 수준인에 특정국가 유학생만을 위해 도민 혈세를 퍼붓는 것은 부끄럽다"며 "성과를 봐도 양국 우호증진과 청년 교류 대표 축제라고 자평하고 있는데, 지금 국제정세와 맞는 평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행사를 강행하려다가 행사 20일 전에야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도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이런 시국에 유학생들을 충북에 모이라고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지사가 바뀌면 가장 먼저 사라질 행사가 무예마스터십과 유학생 페스티벌이라는 이야기도 수없이 나오고 있다"며 "많은 공무원들이 동원되는 만큼 후배 공무원들을 위해서라도 행사를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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