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가 노하우 살린다"…과수화상병 대체작물 '토종다래' 대세
충주농기센터, 당장 도입 가능…두릅나무·병풀도 후보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지역 과수화상병 대체작물 후보군이 토종 다래와 두릅나무, 병풀로 좁혀지고 있다.
13일 충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전날 강원도 원주시 농기센터 연구개발팀을 방문해 토종 다래 농가 육성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선도농가 영농현장을 찾아 핵심 기술정보도 수집했다.
농기센터는 원주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토종 다래를 올해 과수화상병으로 피해를 본 지역 과수농가에 당장 도입해도 괜찮다고 봤다.
현재 전국적으로 70㏊ 정도 소규모로 재배하고 있고 주로 직거래로 판매하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토종이라 병해충에 강하고 과수농가 재배 노하우와 기존 장비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농기센터는 토종 다래와 함께 두릅나무도 기존 과원에 그대로 심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수화상병 대체작물 후보로 정했다.
두릅나무는 노지보다는 과원 같은 산야에 재배하는 게 병해충도 적고 향기나 질이 좋은 두릅 생산에 유리하다.
여기에 호랑이풀로 알려진 병풀도 초기 하우스 설치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재배가 쉽고 다양한 가공상품 등 부가가치가 높다는 면에서 대체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충주에서 병풀을 재배하는 ㈜병풀농원은 병풀 주성분인 마데카소사이드 함량이 5% 이상인 신품종 병풀종묘를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에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농기센터는 지역에 과수화상병이 확산하자 대체작물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연구 결과가 오는 11월 말 쯤 나오면 토종 다래와 두릅나무, 병풀과 함께 분석해 12월쯤에는 농가에 제안할 계획이다.
농기센터는 작목별로 지원책도 마련해 2021년부터는 실제 재배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충주지역은 지난 6~7월 산척면과 엄정면 등 북부권을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340곳이 넘는 사과재배 농가 과원 전체를 매립했다.
현재 피해 보상금 지급 절차가 진행 중이며 실제 보상금 지급은 11월 중순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과수화상병은 국가검역병으로 감염력이 강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더 많은 과수농가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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