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한 풀고 소망도 이뤘다"…60~70대 27명 검정고시 합격

증평평생학습관서 향학열 불태워

증평 평생학습관 만학도들이 검정고시에서 합격한 후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증평군 제공)ⓒ 뉴스1

(증평=뉴스1) 김정수 기자 = 충북 증평군 평생학습관 검정고시반에서 향학열을 불태운 어르신 27명 전원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21일 군에 따르면 지난 5월23일 치러진 올해 1회 검정고시에 응시한 27명(중졸학력 8명·고졸학력 19명)의 평생학습원 수강생 모두가 합격했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60~70대 어르신이다.

못 배운 한을 풀어낸 이들은 지난 16일 검정고시 합격증서를 받아들고 배움터였던 평생학습관 앞에 모여 예전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로 오가며 향학열을 불태운 이모씨(64·여)는 지난해 9월 중졸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고졸자격까지 통과했다. 그는 "이루지 못할 꿈이라고 생각했다. 검정고시에 합격해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니 기쁘기 한이 없다"고 말했다.

증평군 평생학습관은 2018년부터 검정고시반을 운영해 과목합격자 39명(초졸 4명·중졸 19명·고졸 17명), 최종합격자 46명(초졸 9명·중졸 26명·고졸 11명)을 배출했다.

평생학습관에는 증평은 물론 인근 청주, 괴산, 진천 민들도 공부하고 있다.

김모씨(59·증평읍)는 지난해 중·고등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올해 서원대에 진학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진천에 사는 이모씨(60·여)는 초등학력 검정고시를 거쳐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데 이어 요양보호사 자격까지 따내 병원에 취업했다.

증평군 평생학습관은 올해도 60명의 만학도을 대상으로 중·고교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수·목요일 전문강사가 강의한다. 주말에는 인근 군부대 장병 4명이 재능기부에도 나서 수준별 개인지도를 한다.

홍성열 군수는 "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주민들이 꿈을 이루고 도전에 나서 자아실현을 이루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5229@news1.kr